Drink/Scotch Whisky25 빌 럼스덴 박사님과의 대담 및 강연 자료 요약 해당 에피소드는 2022년 10월 27일, 팟캐스트 'Whisky Talk'에 올라온 자료입니다. 이 팟캐스트는 SMWS의 스피릿 에듀케이터 Andy Forrester와 글렌모렌지와 아드벡의 빌 럼스덴 박사님이 1:1 인터뷰를 진행한 후, (아마도) SMWS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자료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이 있다 보니 엄청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팟캐스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자료는 1부의 내용입니다. (해당 강연의 영상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없는 것 같더군요.) 강연은 글렌모렌지 18과 글렌모렌지 시그넷, SMWS의 글렌모렌지 바틀을 테이스팅하며 이뤄집니다. 앞으로 캐스크와 관련해서 위스키 맛에 변화를 줄 만한 유의미한 혁신의 기회가 남아.. 2024. 7. 1. SMWS January Outturn / SMWS 한국 1월 아웃턴 리뷰 23년 12월 아웃턴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1월 아웃턴의 경우 총 10병이 출시되었습니다. 또한 Old & Dignified 프로파일을 처음 선보이는 아웃턴이었으므로 기대감이 무척 높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테이스팅 세션이 바틀 공개 이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작년에 그러했듯 테이스팅을 해본 후에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당분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이스팅 세션이 두 번에서 네 번으로 늘었습니다. 주말에 이뤄지는 세션과 평일에 이뤄지는 세션의 바틀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궁금한 바틀이 많은 세션을 골라 참석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평일 테이스팅 세션의 바틀들이 더 궁금했지만 애매한 퇴근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말 세션에 참석해야 .. 2024. 1. 18. The Glenlivet 15 Sherry Cask Matured Taiwan Exclusive 이번에 리뷰할 글렌리벳 15년은 국내 마트, 리쿼샵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렌리벳 15년과는 다른 녀석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대만 시장을 위해 나온 바틀되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대만은 위스키 강국입니다. 킹카 그룹의 카발란을 비롯해서 난터우 증류소의 오마르 등도 국내 위스키 매니아들에게 익히 알려진 이름이지요. 여기에 더해 글렌파클라스, 오늘 소개할 글렌리벳처럼 증류소 차원에서 대만 한정판 바틀을 출시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위스키에 진심인 나라입니다. 글렌리벳의 대만 한정판 바틀은 그 유명한 13CS 시리즈와 15CS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15년 숙성, 알콜 도수 40%의 바틀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이 바틀은 서두에서 밝힌 .. 2024. 1. 12. Hazelburn 13 Oloroso Cask Matured 2020 Release 말해 뭐하겠습니까. 눈에 보이면 일단 마시고 보는 (혹은 마셔야 하는) 헤이즐번의 13년 숙성 올로로소입니다. 참고로 2020 릴리즈 제품이며, 뚜따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헤이즐번 12년 숙성 바틀을 매우 맛있게 마셨던 터라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Basic Info: Cask type: Oloroso Cask Matured Strength: 50.3 % Vol. Size: 700 ml Stated Age: 13 yrs Natural color, Non-chill filtered Number of bottles: 9900 Nose: 꼬냑의 뉘앙스를 품은 듯 포도 냄새가 물씬 납니다. 꼬냑 뉘앙스를 느낄 때는 종종 젖은 종이의 노트도 딸려 오는 것 같은데 어떤 상관관계가 .. 2023. 12. 11. Glen Scotia Icons of Campbeltown - No. 1, The Mermaid 글렌 스코시아, 혹은 글렌 스코샤라고 불리는 증류소는 한때 위스키 수도라고 불렸던 캠벨타운에서 스프링뱅크 증류소, 글렌가일 증류소와 함께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증류소입니다. 사실 글렌 스코시아 증류소가 캠벨타운 내의 다른 증류소의 후광에 가려져 빛을 잘 못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스프링뱅크, 글렌가일 증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맛 때문일 겁니다. 물론 글렌 스코시아 빅토리아나, 시즈널 릴리즈, 캠벨타운 몰트 페스티벌 한정 바틀 등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코어 레인지에서 뚜렷한 변별력을 갖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 자체로 놓고 봤을 때 풍부한 바디감이라기 보다는 좀 더 섬세한 쪽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스프링뱅크처럼 굉장히 밀도 높고 켜켜이 쌓아 올.. 2023. 12. 11. SMWS November Outturn / SMWS 한국 11월 아웃턴 리뷰 * 11월 아웃턴에는 총 다섯 병의 위스키가 소개되었습니다. 포도를 주재료로 만든 다양한 증류주의 뉘앙스가 도드라지는 몇몇 바틀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이전까지 진행했던 방식으로 12월 아웃턴 테이스팅 세션은 없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신 시가 페어링 세션 등을 기획하고 계신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Cask No: 105.37 Distillery: Tormore Bottler: SMWS Strength: 63%vol. Size: 700 ml Stated Age: 11yrs Nose: 약간의 아세톤, 짠 내, 기분 좋은 오크 냄새와 함께 카라멜이 잘 어우러진다. 알콜 부즈는 생각보다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닐라 노트가 슬며시 올라온다. Palate: 오키함이 묵직하게 혓바닥을 감싼.. 2023. 10. 31. SMWS Octoboer Outturn / SMWS 한국 10월 아웃턴 리뷰 - #2 Cask No: 4.319 Distillery: Highland Park Bottler: SMWS Strength: 63.3%vol. Size: 700 ml Stated Age: 10yrs Nose: 누룩 혹은 장에서 느껴질 법한 독특한 향조가 먼저 느껴진다만, 누군가에게는 불호가 될 지도 모르겠다. 바닷가 짠 내가 뒤이어 올라오고, 레이어를 한 꺼풀 벗겨내면 꽃의 향긋함과 꿀의 달달한 뉘앙스가 올라온다. 알콜 부즈는 앞선 바틀들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편. Palate: 바닐라를 훈제한다면 이런 맛일까? 스모키와 바닐라 시럽이 먼저 느껴지고, 곧 강한 시트러스가 혀 전체를 덮는다.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며 강탄산감과 텁텁한 텍스처를 가지고 있다. Finish: 전형적인 피트. 혀 양쪽으로 침이 나오는 시트러.. 2023. 10. 11. SMWS Octoboer Outturn / SMWS 한국 10월 아웃턴 리뷰 - #1 * 10월 아웃턴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모든 바틀이 매력적이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 바틀마다 개성이 두드러졌으며, 모두 음용성이 뛰어났습니다. SMWS 테이스팅 세션에 적지 않게 참여했지만 이번 세션만큼 모든 바틀이 괜찮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몇 번의 테이스팅 세션을 거치고 나니 특정 증류소에 대한 기호, 특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Cask No: 39.264 Distillery: Linkwood Bottler: SMWS Strength: 60.7%vol. Size: 700 ml Stated Age: 10yrs Nose: 묽은 초콜렛, 바닐라, 비스킷, 청사과, 약한 종이 냄새가 잡힌다. 알콜 부즈는 도수에 비해 약한 편. 한 모금 마신 이후에 바닐라의 달.. 2023. 10. 9. SMWS September Outturn / SMWS 한국 9월 아웃턴 리뷰 - #2 Cask No: 53.439 Distillery: Caol Ila Bottler: SMWS Strength: 60.1%vol. Size: 700 ml Stated Age: 10yrs Nose: 앗! 유산취! 그리고 피트 피트 피트. (어쩌면 킬호만일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의심을 한 순간이었다.) 피트 안에 숨어 있는 몇몇 노트들을 헤아려 보면, 담뱃재, 금속의 비린내, 그리고 짠 내가 숨어 있다. Palate: 노징에서 느꼈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노트가 혀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실키한 질감 위로, 노징에서 느꼈던 담뱃재, 가죽, 훈연한 생선, 쌉싸름한 맛이 적절하게 버무려진다. Finish: 쓴맛과 함께 시트러스가 남아 있다 사라지고, 그 자리를 스파이시가 꽤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한다. * .. 2023. 8. 29. 이전 1 2 3 다음